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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Makoto

会田 誠 プロフィール写真

Credit: Courtesy of Mizuma Art Gallery

프로필

1965년 일본 니가타 출생. 1991년 도쿄예술대학에서 유화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역사적, 사회적 경계, 현대와 전근대, 동양과 서양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어린 소녀의 아름다움, 전쟁 선전 그림, 일본의 '샐러리맨' 문화와 같은 주제를 다루며 다작을 하고 있습니다. 기괴한 대비나 신랄한 비판을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한 책으로는 소설 '게이사이'(문예춘추, 2020)와 에세이 '섹스와 예술'(겐토샤, 2022)이 있습니다. 전 세계 다수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최근 주요 전시로는 '무의미에 대한 기념비'(모리 미술관, 일본 도쿄, 2012-13), '생각하지 않는 자'(브레따뉴 공작관, 프랑스 낭트, 2014), '무계획'(아오야마 크리스탈 빌딩, 일본 도쿄, 2018), '애국심을 막을 수 없다'(미즈마 아트 갤러리, 일본 도쿄, 2021) 등이 있습니다.

그리 거창하지 않아, 성가시고 추해. 그렇기에 나는 사랑하고 싶어

구쓰나 미와

아이다 마코토의 “우메보시” 시리즈는 2021년 ‘미즈마 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된 전시회’애국이 멈추질 않아’에서 발표되었다. 싫건 좋건 일본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이 어째서 2023년에서야 오사카에서 전시되는 걸까? 그것을 전하고 싶다.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은 본 작품의 전시에 정치적인 사상은 포함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 “우메보시”라는 작품이 “STREET 3.0 : 스트리트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길거리 예술을 생각하는 전시회에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전시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짜는 2023년 10월 30일. 오사카 만국 박람회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해져만 가고 있고, 일본 경제는 급격한 물가 상승과 더불어 임시방편에 불과한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에 대한 대응책이 의미 없는 공중전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정세를 보면 이스라엘이 행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이 심해지고 있으며, 미국은 할로윈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총기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의 의미가 교착되고 많은 사람이 미래를 알 수 없게 된 지금의 시대를, 공동 큐레이터인 미도리카와 유타로는 “위기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시대에서 우리들의 미래와 예술은 과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그런 질문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것이, 본 전시회 “STREET 3.0 : 스트리트는 어디에 있는가?”이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낙서 예술이나 벽화를 비롯하여, 스트리트 문화에 뿌리를 두는 표현에서부터 스트리트를 “방향”으로 인식함으로써 흔한 예술이 아닌 예술의 새로운 존재성을 찾아가는 작품까지, 폭 넓은 작품 소개를 통해 예술의 교착점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아이다 마코토라는 예술가의 본 전시회에서의 입지에 관해 설명하고 싶다.

항상 나는 아이다 마코토에대해 애정이 어린 마음과 친근함을 느껴왔다. 위기의 시대이기에 사람들은 가볍고 편한 것을 선호하지만, 아이다 마코토의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는 무겁고, 가정적인 사상과, 의도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굳이 말을 가리지 않고 표현한다면, 아이다 마코토는 성가시면서도 살짝 위험한 사람이다. 위험하고 성가시고 한심하며, 동시에 애정이 어리고 애착이 가는 예술가이다.

하지만, 스마트하고 원리원칙에 의해 평가되는 지금의 시대에는 그러한 “살짝 위험하면서 성가신 사람”들을 구석으로 내치는 격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예를 들자면 시대에 분위기나 집단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고집 센 사람, 서투른 만담꾼들, 굽히지 않는 주장을 큰 소리로 떠드는 자들이 있다. 다양성의 시대이기에 배척되는 사람들, 말하자면 시대가 낳은 소수파들의 강압적인 모습이 아이다 마코토의 “우메보시”라는 작품과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남들과 다른 점이 생기면, 그 누구라도 그런 입장에 놓여지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시고 짠 매실장아찌를 흰 쌀밥에 얹은 것뿐인 도시락의 소박함은 무슨 수를 쓴다 한들, 지금의 시대에는 맞지 않을지 몰라도, 뼛속 깊이 새겨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착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는 없다. 대단하지 않은 일상의 연속은, 되돌아보면 비참하고 추한 일만이 우리를 그것에서 등돌리고 싶게 하지만, 그래도 사소한 일상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며, 새로운 예술은 언제나 사소한 일상에서 탄생하여 왔다.

이번에 “우메보시”는 시인 우에다 가나요가 큐레이션을 맡은 ‘가마가사 예술대학’ 주최의 “가마가사 아트 센터의 안 될 생각”의 옆에 설치되는데, 무엇보다 그 조합에 주목해 주었으면 한다.

 

가마가사는 오사카시 니시나리구 북동 지역의 일부를 가리키는 말로, 지도에는 그러한 지명이 없다. 옛날 일용직 노동자가 눌러앉은 마을이며, 지금은 나이 든 노동자나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갈 곳 없이 가마가마에 오게 된 사람들과 여행자, 노숙자, 장애를 가지고 생활 보조를 받는 사람들 등, 한마디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사정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우에다 가나요는 가마가사 예술 대학(고코룸)이라는 “만남과 표현의 자리”를 2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가마가사 아트 센터의 안 될 생각”에서는 그곳에서 창작된 무수한 글귀와 창작물을 전시하고 있다. 미술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표현자들의 목소리는 결코 스마트하지 못하고, 거치고 직설적이다. 예술이라고 부르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술이냐 예술이 아니냐의 토론이나 좋고 나쁨을 따지는 잣대를 그곳에 가지고 가고 싶지 않다. 옮음만을 추구하는 행위는 불필요함을 배제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받아들이게 만들고 만다. 거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표현을 무시하는 무서움이 있기에, 다수결이 만들어낸 시대의 분위기에 등을 돌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길은 어디로 이어질 것인가, 나는 그것을 보고 싶다.

 

참고로 아이다 마코토도 아직 가마가사 예술 대학에 안 가본 사람 중 한 명이다. 아이다와 가마가사의 인연을 그곳에서 한 번 더 이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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